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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틀레프 슈렘프:최초의 유러피언 올스타

by 이니웍스 2022. 1. 22.

NBA 최초의 유럽 선수 데틀레프 슈렘프

데틀레프 슈렘프는 덕 노비츠키 이전에 독일인으로써 NBA에서 가장 성공적인 커리어를 가진 선수였다. 유럽 선수들의 NBA 진출이 활성화되지 않은 80년대에 독일인 선수가 All-NBA Team과 세 번의 올스타에 선정되기도 한 당시의 유러피언 선수 중 최고의 업적을 이뤄냈었다. 다만 슈렘프는 독일 레버쿠젠의 청소년 팀에서 뛰다가 미국으로 이주해 고등학교와 대학에서 맹활약하며 NCAA Pac-10에서 퍼스트 팀에 선정되기도 하며 외국인이 아닌 미국 선수로 분류되어 1985년 드래프트에 참가하였고 1라운드 8순위로 지명되었기 때문이다. 미국에서는 외국인일지라도 미국에서 고등학교를 나온 경우 드래프트에서 외국선수 자격이 아닌 미국선수로 분류되어 동일한 자격을 갖게 된다고 한다.

노비츠키의 경우 독일에서 프로선수로 활약하다 미국으로 진출해 성공한 최초의 선수이므로 이 둘은 국적은 같지만 서로 다른 경로로 NBA에 진출에 성공한 커리어를 만들어낸 선수이다.

 

소닉-붐 듀오와 파이널에 진출하다

데틀레프 슈렘프는 댈러스 매버릭스에 지명된 후 1985~89년까지 뛰었고 이후에는 인디애나 페이서스에서 93년까지 활약한다. 하지만 이후 시애틀에 합류하면서 그의 전성기가 시작된다. 당시 시애틀에는 89년에 트래프트에서 나온 Reign Man(지배자)라 불리던 숀 캠프가 있었고 90년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2번으로 뽑힌 The Glove 게리 페이튼이 있었다. 이 두 명을 팬들은 팀의 이름을 따서 소닉-붐이라고 불렀다. 여기에 1991년 조지 칼 감독이 취임하면서 데틀레프 슈렘프와 샘 퍼킨스를 영입하며 균형 잡힌 라인업을 구축하게 된다. 이 팀은 속공 플레이가 무기인 팀이었고 슈렘프도 팀에 녹아들며 1992 시즌부터 6 시즌 간 50승 이상을 달성하는 강팀의 일원이 되었다. 슈렘프는 내 외곽 모두 가능한 선수였고 208cm라는 좋은 신장을 가지고 있었기에 사이즈를 활용한 포스트업도 나쁘지 않았다.

1995-96년 시즌에는 처음으로 파이널 무대를 경험하게 되는데 상대가 전년도 준우승팀 올랜도 매직을 스윕 해버리며 파이널에 올라올 시카고 불스였다. 

당시 시애틀은 장. 단점이 명확한 팀이어서 우승에 도달하기는 쉽지 않았는 평이 많았지만 시카고와는 상성이 괜찮은 편이었기 때문에 선전할 수 있었다. 시애틀은 센터 포지션이 늘 취약한 팀이어서 상대의 빅맨에 따라서 승패가 갈리는 일이 많았는데 이는 20분 이상 출전할 수 있는 센터가 샘 퍼킨스뿐이었고 그 외에도 어빙 존슨 정도의 자원만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카고의 센터는 룩 롱리였고 시애틀에는 에너지 넘치는 플레이어들이 많았다. 숀 캠프가 상대적으로 약했던 골밑을 잘 공략했고 게리 페이튼이 마이클 조던을 지겹도록 따라붙었다. 이때 슈렘프도 조던에게 더블팀을 붙거나 패스하기 전 길목을 차단하는 등의 기동력과 신장을 이용해 효과적으로 이용한 로테이션 수비로 시카고를 괴롭혔다.

그는 원래 뛰어난 수비수는 아니었지만 허슬플레이가 좋아서 리바운드나 수비에서 본인 운동능력의 한계에도 불구하고 늘 최선을 다하는 플레이를 했다. 원래 1대 1 수비가 장점인 선수는 아니었지만 수비 전술에 대한 이해도가 뛰어나 수비할 타이밍을 잘 잡았다고 한다.

결과적으로는 시카고에게 우승을 내줬지만 시애틀은 시카고에게 2승을 챙기고 한 경기를 제외하고는 모두 접전을 펼쳤다. 당시 최강이었던 시카고를 몰아붙일 수 있었던 원동력 중 하나는 슈렘프의 존재였다.

 

다재다능한 포워드

데틀레프 슈렘프는 커리어 통산 38.4%의 3점 슛 성공률을 가지고 있으며 통산 리바운드도 6.2개나 된다. 인디애나 시절에는 92-93 시즌에 평균 9.5개를 기록했고 93-94 시즌에 9.6개의 리바운드를 기록했을 정도로 리바운드에도 적극적이었던 선수였다. 그리고 커리어 평균 3.4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는데 89-90 시즌에는 평균 6개를 기록할 정도로 패상 센스도 있는 선수였다. 최고 전성기 시절에는 평균 19 득점 9.5 리바운드 6 어시스트를 기록하기도 했다. 현재의 많은 유러피언 선수들이 다재다능함과 정확한 슛을 가지고 있지만 이런 모습을 NBA에 처음 선보였던 선수가 바로 데틀레프 슈렘프였고 이후에 NBA에 진출하게 되는 토니 쿠코치, 페야 스토아코비치, 덕 노비츠키까지 다재다능한 장신 포워드들의 원형이었고 이들이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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