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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버 너기츠:2006-2007 공격4, 수비1

by 이니웍스 2022. 2. 19.

 

카멜로 앤서니 영입 이전의 덴버 너기츠

덴버 너기츠는 90년대에 디켐베 무톰보의 팀이었다. 로버트 팩, 마우드 압둘 라우프, 브라이언 스티스 등의 가드진의 강한 압박 수비와 인사이드의 무톰보의 수비에서의 강한 존재감에 속공을 더한 팀컬러로 플레이오프에도 진출하고 당시 강팀이었던 시애틀 슈퍼소닉스까지도 제압했던 팀이었다. 하지만 1995-96 시즌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한 후, 무톰보가 애틀랜타로 이적하며 안토니오 맥다이스가 팀의 주축이 되었다.

그러나 맥다이스는 부상으로 침체기에 빠지며 성적은 점점 하락하고 있었다. 촌스러운 유니폼과 저조한 성적은 팬들을 떠나게 만들었고 팬들은 NBA 덴버 너기츠가 아닌 NFL 덴버 브롱코스를 찾았다. 그리고 NHL에 콜로라도 애벌랜치도 신흥 강호로 떠오르고 있었기에 관중 동원력은 점점 떨어지고 있었다.

 

카멜로 앤서니 영입 이후의 덴버 너기츠

덴버 너기츠의 변화는 2003년 시작된다. 마침내 팀에 프랜차이즈 스타로 키워볼 만한 가치가 있는 신인이 등장했다. 좋은 선수들이 쏟아졌던 2003년 드래프트에서도 1라운드 3순위라는 높은 순위로 지명된 카멜로 앤서니가 그 주인공이다. 팀은 즉각 앤서니를 중심으로 팀을 구축해나가기 시작했고, 팀컬러도 하늘색과 노란색으로 변경했다.

그의 영입 후 팀은 팀은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팀으로 변하게 된다. 2008-09 시즌까지는 1라운드에서 모두 탈락하긴 했지만 그의 영입 효과는 팀 성적으로 증명되고 있었다. 하지만 앤서니는 프로선수로서의 마인드가 부족하다는 지적을 많이 받았고 주변에 건달이 있거나 본인이 총기 소지를 하는 등 실력이 뛰어난 갱스터가 아니냐는 의혹도 있었다.

이런 의혹으로 팬들에게는 외면을 받아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는 전국구의 스타였지만 한동안 올스타전에 초대받지는 못하였다. 그러나 다행히 시간이 흐를수록 경기에 임하는 자세가 점점 좋아졌고 올림픽 대표로도 발탁되는 등 활약을 하기도 했다. 앤서니는 총 네 번의 올림픽에 출전하여 3개의 금메달과 1개의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러다 2006년 앤서니는 모든 부분에서 커리어 하이의 기록을 세우며 완숙한 기량을 뽐내고 있었고 6게임 연속으로 30 득점 이상을 기록하며 덴버의 프랜차이즈 기록과 타이기록을 세우기도 한다. 그리고 시즌 초반 득점 선두가 앤서니였다. 그러나 2006년 뉴욕 닉스와의 경기 도중 난투극에 가담해 15경기 출장정지를 당했고 JR 스미스도 함께 출장정지를 당하는 바람에 팀의 가드라인이 무너지게 된다. 이를 위해 팀에서 급하게 영입하게 된 선수가 바로 The Answer 앨런 아이버슨이었다.

 

 

카멜로 앤서니, 앨런 아이버슨

초공격형 라인업

아이버슨의 영입으로 덴버는 엄청난 파괴력을 가진 라인업을 꾸리게 된다. 앨런 아이버슨은 26.4 득점, 7.1개의 어시스트, 2 스틸을 기록했고, 카멜로 앤서니는 22.4 득점 6 리바운드, 3.8 어시스트, 1.2 스틸을 기록했다. JR 스미스는 평균 13 득점을 기록했지만 39%의 3점 슛 성공률을 보이며 앤서니, 아이버슨 듀오에게 힘을 보탰다.

인사이드에는 팀 수비의 핵인 마커스 캠비가 버티고 있었고 캠비도 이 시즌 11.2 득점을 기록하지만 11.7 리바운드와 3.2개의 어시스트 그리고 3.3개의 블록슛으로 시즌 후 올해의 수비수상을 수상하게 된다. 아쉬운 점은 원래 이때 팀에 케년 마틴도 있었는데 부상으로 제 몫을 못해줬다는 것이다. 원래 케년 마틴은 엄청난 운동능력으로 파괴력 넘치는 덩크슛을 꽂아 넣고 속공에서도 제이슨 키드 같은 선수들처럼 빠르게 달려 나가는 선수였기에 정상적인 몸상태였다면 덴버의 공격이 훨씬 위력적이었을 것이다.

문제는 공격에서의 주도권 문제였는데 앤서니, 아이버슨의 콤비 플레이를 기대했던 팬들의 기대와는 달리 주로 이 둘의 아이솔레이션에 의존한 공격을 펼쳤고 워낙 기량과 에너지가 넘치는 선수들이었기에 상대 수비를 무너뜨리긴 했지만 큰 시너지 효과가 나지는 않았다. 결국 또다시 1라운드에서 탈락하고 만다.

요즘 많은 팀들이 우승을 위해 여러 명의 스타들을 팀에 영입하여 슈퍼팀을 구성하긴 하지만 그 조합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예가 06-07 덴버 너기츠가 아닐까 싶다. 현실에서는 실패했지만 혹시 농구 게임을 하는 사람이 있다면 이때의 조합 자체는 게임에서 굉장히 매력적이니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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