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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치 리치몬드:The Rock/Run TMC

by 이니웍스 2022. 1. 20.

The Rock

미치 리치몬드는 1988년부터 2002년까지 NBA에서 활약했던 슈팅가드로 뛰어난 득점력을 지닌 내 외곽 상관없이 공격이 가능한 선수였으며 공격과 수비 모두에서 강력한 위력을 뽐내던 선수였다. 동시대에 활약했던 마이클 조던도 그의 슈팅력이 본인보다 낫다고 인정했던 선수였다. 80년대 후반과 90년대에 리그를 대표하던 마이클 조던, 클라이드 드렉슬러에 조금 가려져 인지도면에서 조금 떨어지기도 했지만 당시 레지 밀러, 글렌 라이스와 함께 리그에서 가장 위협적인 슈터로 꼽히기도 했다.
위협적인 슈터인 동시에 굉장히 다부진 몸을 가진 선수로도 유명했는데 당시 NBA 선수들과 비교해보면 몸 자체가 두껍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대학 때도 마찬가지로 다부진 체격을 가진 선수였다. 그러다 보니 경기에서 미치 리치몬드가 포스트업을 시도하면 대부분의 선수들이 튕겨져 나갔는데 이것을 보고 팀 동료들이 붙여준 별명이 바윗덩어리라는 의미의 The Rock이다.

Run TMC

올드팬이 아닌 사람들은 그가 새크라멘토 킹스에서 활약하던 시절 이름을 알렸던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사실 그는 1988년 드래프트로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에 지명되고 바로 주전으로 기용되었고 첫 시즌부터 전경기 출장하여 평균 22득점 5.9리바운드 4.2 어시스트를 기록할 정도의 엄청난 퍼포먼스를 보여주었다. 그리고 1년 뒤 팀 하더웨이가 합류하며 NBA 역사에서 손꼽히는 런앤건 팀이 탄생하게 된다.
팀 하더웨이는 리딩과 득점력이 뛰어났던 포인트가드로 앨런 아이버슨과 더불어 크로스오버에서는 역대 최고라 평가받을 정도의 선수였다. 그리고 크리스 멀린은 BQ가 굉장히 뛰어난 선수였으며 당대 최고의 슈터 중 한명이었다. 슛폼에 있어서는 교과서라고 불릴 정도로 정석적이며 슛 릴리스도 빨랐고 어떤 자세에서도 완벽한 점프슛을 구사했다. 뛰어난 패싱과 넓은 시야, 준수한 드리블 실력을 겸비해 상대하기 까다로운 선수였다.
이 두 선수와 미치 리치몬드가 함께 빠르고 화려한 플레이를 펼치자 팬들은 이 트리오를 힙합 그룹 Run-D.M.C에 빗대어 Run TMC라고 불러주었다.
하지만 90-91 시즌 이후 돈 넬슨 감독이 공격과 수비 밸런스를 맞추고자 새크라멘토에서 드래프트 한 빌리 오웬스와 리치몬드를 맞교환하며 2년 만에 Run TMC 트리오는 해체되게 된다.

새크라멘토의 왕, 미치 리치몬드

새크라멘토 킹스로 온 리치몬드는 팀의 에이스 역할을 충실히 해냈지만 당시의 새크라멘토는 워낙 약팀이었고 원맨팀이라고 불릴 정도였어서 동료들의 지원도 받기 힘들었다. 말 그대로 왕이었지만 왕관 없는 허울뿐인 왕이었다. 하지만 일곱 시즌 동안 리치몬드는 꾸준히 평균 23 득점 정도를 기록했고 리바운드 어시스트에서도 좋은 기록을 새웠다. 이 시기는 팀 평균 득점이 89~90점 대를 기록하던 시절이라 이런 기록을 살펴보지 않는다면 그의 득점 수치를 저평가할 수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이 당시에는 핸드체킹이 가능했었기 때문에 외곽에서 득점하기가 훨씬 어렵던 시절이다. 게다가 흔히 4대 센터라고 불리며 센터를 중심으로 한 농구를 하던 시대였기 때문에 가드 포지션에서 득점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던 것은 마이클 조던을 제외하면 리치몬드가 거의 유일했다. 이런 흐름을 바꾼 것이 마이클 조던이라면 그 뒤를 이은 것이 미치 리치몬드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리치몬드는 사실 이런 득점력 외에도 대인 수비력으로 더 인정받기도 했던 선수였다. 디펜시브 팀에 뽑힌 적은 없지만 리그 상위권에 들 정도의 수비력을 가지고 있었다. 빠른 발과 바위 같은 몸으로 상대를 괴롭힐 줄 아는 선수였다.

레이커스의 쓰리핏과 우승반지

새크라멘토에서 워싱턴으로 트레이드 된 리치몬드는 처음으로 시즌 평균 20득점을 기록하지 못하고 슛감도 떨어지며 하락세를 겪고 구단과는 연봉 문제 등으로 트러블이 생기게 된다. 결국 재계약을 거부하고 로스앤젤레스 레이커스로 이적하게 되는데 코비 브라이언트의 백업으로 잠깐씩 코트에 나오는 정도였다. 그런데 그 해 팀이 3년 연속 우승을 달성하며 생애 처음으로 우승의 기쁨을 만끽하게 되고 우승반지를 얻고 그는 은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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