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빈스 카터:하프 맨/하프 어메이징

by 이니웍스 2022. 1. 19.

토론토 랩터스

맥도널드 올 아메리칸에 선정될 정도로 고교시절에도 촉망받는 유망주였던 빈스 카터는 많은 대학에서 러브콜을 받았다. 그중 카터는 마이클 조던의 모교인 노스캐롤라이나 대학에 진학하기로 결정했는데 입단 동기로는 앤트완 재미슨이 있었다. 카터도 엄청난 운동능력과 점프력으로 뽑아내는 덩크가 일품이었고 프로에서는 잘 드러나지 않았지만 수비력도 어느 정도 인정받았었다. 다만 대학 시절에는 상이란 상은 모조리 휩쓴 전미 최고의 선수였던 앤드완 재미슨에 가려져 있었다고 한다. 주전으로 두 시즌 대학에서 활약한 빈스 카터와 앤트완 재미슨은 드래프트에 참가하였는데 재미슨은 4순위로 토론토 랩터스에 지명되었고 카터는 5순위로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에 지명되었다. 하지만 이 두 팀이 서로 트레이드에 합의하며 카터는 1998년 토론토에 입단하게 된다.

입단 이후 앤트완 재미슨도 좋은 활약을 보였지만 카터의 첫 시즌은 그 어떤 선수보다도 눈에 띄었다. 직장폐쇄로 단축시즌으로 치뤄진 시즌이었지만 카터는 그야말로 공중을 날아다니며 이전에 그 어떤 선수도 보여주지 못한 덩크 퍼포먼스로 캐나다를 넘어 전 세계 NBA팬들을 매료시켰다. 팬들은 그의 덩크를 보러 경기장을 찾았고 늘 관중석은 매진이었다. 방송사에서도 예정에 없는 편성을 추가하여 토론토 경기를 중계했을 정도였다.

아이스하키 리그와 시즌이 겹치고 파업의 여파로 악재였던 토론토에 활력을 불어넣은 것이 바로 빈스 카터의 데뷔와 그의 덩크였다.

전 세계에서 카터에게 애정을 보냈고 팬들은 그에게 에어 캐나다라는 별명도 붙여주었다.(그 당시 구장명이 에어 캐나다 센터였다) 첫 시즌을 화려하게 소화하고 신인왕까지 차지한 노스캐롤라이나 출신의 신인에게 언론은 포스트 조던이라며 기사를 쏟아냈었다.

다음 시즌 카터는 좌우로 모두 돌파를 할 수 있는 스킬을 연마했고 3점 슛도 장착해서 내 외곽에서 수비하기 어려운 선수로 성장해 가고 있었다.

 

빈스 카터가 부활시킨 슬램덩크 콘테스트

한동안 NBA에는 올스타위크에서 슬램덩크 콘테스트를 제외시켰었다. 더 이상 나올만한 퍼포먼스가 없다고 판단했을 테고 시즌 중 수많은 멋진 덩크들이 나왔지만 줄리어스 어빙이나 마이클 조던 같은 상징적인 선수들이 없기도 했었다.

그런데 갑자기 98년 빈스카터라는 선수가 등장했고 역사상 가장 파워풀한 윈드밀 덩크를 꽂아대기 시작했다. NBA에서 이런 기회를 놓일 리가 없었다. 카터가 2년차가 되던 해 올스타전에 동부팀 주전으로 선발되었고 그 해 올스타전에는 슬램덩크 콘테스트를 부활시켰다. 이때 트레이시 맥그레이디, 스티브 프랜시스도 함께 출전하였는데 이들도 대단한 퍼포먼스를 보여주었지만 빈스 카터의 첫 번째로 선보인 360도 윈드밀이 워낙 압도적이어서 이것 하나만으로도 사실상 우승을 확정 지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저니맨

빈스 카터의 토론토 선수로서의 커리어는 2000-01 시즌 토론토를 컨퍼런스 세미 파이널까지 올려놓으며 더욱 빛나게 되는데 7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필라델피아에게 패해 파이널행은 좌절되고 만다. 그런데 이 시점부터 팬들 구단과의 골이 생기기 시작했는데 팀이 컨퍼런스 파이널에 진출하느냐 못하느냐를 앞둔 상황에서 컨디션 관리에 실패한 것(경기 당일 대학 졸업식에 참가)과 그의 부상으로 운동능력이 조금씩 줄어들면서 주위에서는 태업을 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난이 들려왔고 본인도 부진한 성적을 보이다 보니 몸값도 급락하게 된다.

그리고 2004년 뉴저지 네츠로 트레이드 되게 된다. 이후 좋은 활약을 보이긴 했지만 이때부터 수많은 팀을 전전하게 된다.

토론토 랩터스(1998-2004)
뉴저지 네츠(2004-2009)
올랜도 매직(2009-2010)
피닉스 선즈(2010-2011)
댈러스 매버릭스(2011-2014)
멤피스 그리즐리스(2014-2017)
새크라멘토 킹스(2017-2018)
애틀랜타 호크스(2018-2020)

 

이렇게 8개 팀에서 활약을 하다가 2020년 시즌을 마지막으로 은퇴를 하게 된다.

화려한 퍼포먼스로 관중들을 사로잡는 선수에서 찬스에 강한 클러치 슈터로 그리고 주전에서 식스맨까지 40이 넘은 나이까지 최선을 다 해서 뛰던 모습이 이 선수의 미래를 응원한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