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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스미스:수상이력이 부족한 스타

by 이니웍스 2022. 2. 4.

마이애미 히트의 루키

스티브 스미스는 미시간 주립대를 4년간 다니며 대학 역대 최다 득점자이며 어시스트, 리바운드에서도 상위의 기록을 가지고 있는 선수였다. 대학시절 총 122경기에 출장하였는데 3학년 시절에는 평균 20.2 득점, 7.0 리바운드, 4.8 어시스트를 기록하였고 4학년 때에는 평균 25.1 득점, 6.1 리바운드, 3.6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2년 연속 20 득점, 6 리바운드, 3 어시스트 이상을 기록하며 그의 능력을 스카우터들에게 보여주었다. 대학시절 평균 기록도 평균 18.5 득점, 6.1 리바운드, 3.7 어시스트로 나쁘지 않았지만 학년이 올라갈수록 득점력이 폭발하는 모습은 스카우터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주게 된다.

 

대학을 마치고 1991년 드래프트에 참가했고 1라운드 5순위로 마이애미에 데뷔하게 된다. 스티브 스미스는 90년대 중반부터 후반까지 애틀랜타 호크스의 주 득점원이었던 이미지가 강해 마이애미에서의 모습을 기억하는 팬들은 많지 않은데 이건 어느정도 마이애미의 당시 인지도 문제도 있을 것이다. 마이애미는 당시 창설된 지 얼마 안 된 신생구단에 가까웠고 인기팀도 아니었다. 플로리다 주 전체가 당시 미식축구팀인 마이애미 돌핀스의 인기가 압도적이라 흥행에는 실패하던 때였다.

그래도 구단에서는 젊고 유능한 선수들을 잘 뽑았었는데 그 대표적인 선수가 90년대 최고의 슈터 중 하나로 손꼽히는 글렌 라이스나 스티브 스미스이다. 팀은 91년부터 글렌 라이스를 중심으로 한 공격 중심의 스쿼드를 만들었고 91-92 시즌 중간 브라이언 쇼를 영입하여 글렌 라이스, 스티브 스미스, 브라이언 쇼의 장신 백코트진을 완성하고 팀 창단 처음으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기도 한다. 하지만 상대는 조던의 시카고 불스였고 3전 전패로 시즌을 마감하게 된다.

이 시즌 스미스는 루키로 59경기에 선발로 출전하였고 평균 12 득점 4.6 어시스트를 기록한다. 다음 시즌 스미스는 평균 16 득점을 올리며 공격력에서 나아진 모습을 보여줬지만 팀의 성적은 신통치 않았고 93-94 시즌에는 평균 17.3득점과 5.1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큰 활약을 보여주고 플레이오프에서도 다시 진출하게 되지만 다음 시즌 트레이드로 애틀랜타 호크스로 보내지게 된다.

 

애틀랜타에서 전성기를 맞은 스티브 스미스

마이애미에서 성공적인 데뷔와 리그적응을 마친 그는 애틀랜타에서 크리스찬 레이트너, 무키 블레이락과 함께 팀을 이끌며 전성기를 맞이하게 된다. 첫해에는 16.2 득점, 3.5 리바운드, 3.4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수치상으로는 조금 떨어졌지만 다음 시즌에는 평균 18.1 득점, 4.1 리바운드, 2.8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본격적으로 활약을 하기 시작했다.

96-97 시즌 애틀랜타에 리그 최고의 수비수 디켐베 무톰보가 영입되고 기존의 경쟁력 있는 라인업에 날개를 달게 된다. 이 시즌 단숨에 동부 컨퍼런스의 강팀 반열에 오르게 되고 스미스는 커리어 하이 시즌을 만들어나가고 있었다. 시즌 평균 20.1 득점, 3.3 리바운드, 4.2 어시스트, 1 스틸을 기록하며 팀의 주 득점원으로서 자신의 역할을 충분히 소화했다.

다음 시즌에도 꾸준한 활약을 보이며 평균 20.1 득점, 4.2 리바운드, 4.0 어시스트, 1 스틸을 기록하였고 단축 시즌으로 치뤄진 98-99 시즌에도 팀의 에이스로 공수 양면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공수에서 짜임새 있는 모습의 애틀랜타는 스미스가 이적한 94-95 시즌부터 98-99 시즌까지 모두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였지만 플레이오프 2차전을 넘기지 못하고 탈락을 하고 만다. 계속되는 성공적인 시즌에도 불구하고 팀이 플레이오프에서 맥을 못 추자 결국 팀은 리빌딩을 선언하게 되고 주축 멤버들을 하나, 둘 팔아치우기 시작한다.

 

포틀랜드와 샌안토니오로의 이적

스티브 스미스는 애틀랜타에서 포틀랜드로 트레이드 되게 되는데 포틀랜드에서 주전 슈팅가드 자리도 확보하게 된다. 그런데 이 당시 포틀랜드는 선수를 엄청나게 긁어모으며 우승을 노리던 팀이었고 주전멤버를 살펴보면 데이먼 스타더마이어, 스티브 스미스, 스카티 피펜, 라쉬드 월러스, 아비다스 사보니스였고 벤치에도 주전급 선수들이 가득해서 벤치 맙(마피아)이라는 별명으로도 불리던 팀이었다. 스미스는 전경기 출장하며 팀에서 득점은 적어졌지만 여전히 다방면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고 팀의 컨퍼런스 파이널 진출에 공헌했지만 레이커스에게 패배하며 파이널 진출에는 실패하게 된다. 다음 시즌부터는 팀에서 본지 웰스에게 조금 더 많은 역할을 주게 되었지만 여전히 스미스는 30분 갸량의 출장시간을 확보했고 꾸준한 모습을 보여준다. 하지만 팀은 다시 레이커스에게 플레이오프에서 패배하며 탈락하고 만다.

나이가 들면서 주전으로서의 경쟁력이 떨어져가던 01-02 시즌 샌안토니오로 팀을 옮기게 되며 다시 한번 주전 가드로서 힘을 내보지만 이번에도 레이커스에게 플레이오프에서 패배하며 탈락하고 만다. 한 번도 레이커스와 컨퍼런스 파이널의 벽을 넘지 못한 스미스 스미스는 이제 식스맨으로 경기에 나섰고 팀에서의 비중도 초라해졌다. 하지만 02-03 시즌 짧은 시간만 소화하며 평균 6.8 득점밖에 하지 못했지만 팀은 파이널에 진출해 뉴저지 네츠를 4승 2패로 제압하며 그토록 간절히 원하던 우승반지를 얻게 된다.

그리고 이후에는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뉴올리언스와 샬럿, 마이애미를 거치고 은퇴하게 된다.

스티브 스미스는 내.외곽이 모두 뛰어난 선수였고 203cm의 큰 키로 같은 포지션의 선수들을 압도하는 사이즈로 포스트업에도 능수능란했고 드리블과 속도가 뛰어나 돌파 능력도 훌륭했다. 그리고 포인트가드도 소화할 수 있는 시야를 가진 선수였으며 수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준수한 커리어를 가졌지만 1번밖에 올스타에 선정되지 못한 선수, 하지만 NBA 우승을 경험했고, 2000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하기도 한 선수였지만 동시대의 마이클 조던이나, 클라이드 드렉슬러, 미치 리치몬드같은 스타플레이어들에 비해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는 선수였기에 크게 주목받지 못해 아쉬운 선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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