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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비다스 사보니스:미국을 꺾고 금메달을 따다

by 이니웍스 2022. 1. 21.

아비다스 사보니스 금메달을 목에 걸다

아보니스 사보니스는 소련의 리투아니아 공화국 출신의 농구선수이다. 1964년에 출생하여 13세부터 농구를 시작한 그는 어린 시절부터 대단한 기량을 뽐내며 15세부터 소련 유소년 대표팀으로 경기에 나서게 된다. 17세가 되던 1981년 고향팀이자 소련 내 강팀인 BC.질기리스에 입단하여 꾸준히 성장하였으며 사보니스는 9년간 뛰며 유럽의 크고 작은 대회에서 큰 활약을 하게 된다. 그가 소련이 아닌 세계의 관심을 받게 된 계기는 1988년 서울 올림픽이었는데 이 대회에 소련팀으로 참가하여 준결승에서 데이비드 로빈슨, 데니 매닝, 미치 리치몬드가 뛰는 미국 대표팀을 꺾어버렸다. 결승에서도 유고슬라비아 대표팀마저 이기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 당시 유고슬라비아에는 드라젠 페트로비치, 블라디 디박, 토니 쿠코치 등 훗날 NBA에서 활약하게 될 선수들이 뛰던 강팀이었다. 이렇게 미국과 유고슬라비아를 꺾게 되자 NBA에서도 그에게 본격적으로 관심을 보였고 질기리스에서 뛰고 있던 85년 애틀랜타 호크스가 전체 77위로 사보니스를 지명하게 된다. 그러나 당시 외국인 선수 규정은 22세 여야 가능했었기에 무효가 되고 만다.

22세도 되지않았던 아비다스 사보니스는 이미 유럽 내에서 상대할 선수가 없을 정도의 괴물이 되어 있었다. 다음 해 드래프트에서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가 그럴 1라운드 24번으로 지명하게 되는데 당시는 미과 소련 간의 냉정 시기였기에 동유럽 선수들은 미국 진출을 하기 어려웠고 사보니스도 아킬레스 건 부상으로 한동안 주춤하게 된다.

1989년에 고르바초프의 개방정책이 본격화 되며 사보니스는 NBA가 아닌 스페인 리그로 떠나게 되고 CB 바야돌리드에서 3년, 그리고 레알 마드리드에서 3년간 활약한다. 이 시기에 레알 마드리드에서 3년간 2회의 우승을 달성했고 유로리그에서도 우승을 차지했다.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

포틀랜드는 사보니스를 86년에 드래프트 한 후 9년 만에 사보니스는 NBA 무대를 밟게 된다. 그러나 이미 그의 나이는 31세에 유럽에서 활동하는 동안 여러 번 무릎 수술을 받아 운동능력은 상실해 있었기 때문에 그들이 꿈꾸던 1988년의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그럼에도 그는 7 시즌을 포틀랜드에서 활약하며 준수한 성적으로 NBA에 이름을 남겼다.

이미 운동능력을 어느정도 상실한 몸으로 사보니스는 센터로는 믿기지 않는 슛 터치와, 노련한 패스, 드리블을 보여줬고 당시 3점 슛까지 넣을 수 있는 다재다능한 선수였다. 7 시즌 평균 13.1 득점, 7.9 리바운드, 1.14 블록, 2.1 어시스트를 기록했으니 포틀랜드 입장에서는 사보니스가 조금 더 어릴 때 NBA에 진출했거나 무릎이 조금 더 멀쩡했다면 우승반지 한 개 정도는 충분히 얻을 수 있었을 것이다.

그 당시 포틀랜드는 사보니스가 없이도 파이널에 2회나 오를 정도의 강팀이었고 클라이드 드렉슬러와 테리 포터, 클리프 로빈슨 등이 건재한 팀이었기 때문이다.

포틀랜드에서 7시즌을 마친 후 사보니스는 고향팀이었던 잘기리스로 돌아가 2004년 리그 우승을 시키며 2005년 공식적으로 은퇴를 하게 된다.

 

 도만타스 사보니스

2016년 드래프트에 사보니스라는 이름의 리투아니아 선수가 등장했다. 그는 도만타스 사보니스 아비다스 사보니스의 아들이었다. 아버지만큼은 아니지만 211cm라는 좋은 신장을 가지고 있었고 BQ도 뛰어난 선수였던 그는 올랜도 매직에 지명된고 바로 오클라호마로 트레이드되어 NBA에서의 선수생활을 시작한다. 당시에는 주전 경쟁에서 밀려 경기당 센터나 파워포워드로 20분 정도를 뛰며 별다른 활약을 하지 못하고 인디애나 페이서스로 트레이드된다.

이때부터 함께 트레이드되었던 빅터 올라디포와 함께 큰 성장세를 보이며 활약을 하게 된다. 평균 득점은 이전 팀 때 보다 2배가량 늘었고 리바운드에서도 한 단계 발전한 실력을 보여줬다. 이적했을 당시만 해도 이 정도 활약을 기대하지 않는 선수였지만 금세 팀의 중심으로 성장했고 이 성장세는 계속 이어지게 된다.

2019-20 시즌에는 경기당 17.4점 13.4 리바운드 3.9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실질적인 에이스 역할을 하기 시작했으며 2020-21 시즌이 되자 트리플 더블을 손쉽게 해낼 수 있을 정도의 선수로 발전해 2년 연속 올스타에 선정되기도 한다.

 

과연 아들은 아버지가 이루지 못한 NBA 우승을 해낼 수 있을지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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