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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 존스:우승 직전 트레이드 된 비운의 선수

by 이니웍스 2022. 1. 26.

레이커스 재건을 위해 선택받다

에디 존스는 템플 대학교 출신의 선수로 슈팅가드와 스몰포워드 모두를 소화할 수 있는 선수였다. 1994년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10위로 로스앤젤레스 레이커스에 지명받게 된다. 당시 레이커스는 리그 최정상을 다투던 시절의 멤버들이 모두 팀에서 사라지고 매직 존슨마저 HIV 감염으로 은퇴를 했던 시절이었다. 레이커스는 이전에 비해 전력은 분명히 약해져 있었지만 닉 반 엑셀과 세드릭 세발로스, 블라디 디박에 에디 존슨까지 더하며 팀의 재건을 노리고 있었다. 닉 반 엑셀은 정확한 3점 슛과 과감한 돌파로 팀에 활력을 주던 선수였고(물론 구단과 수많은 마찰을 일으키는 반항아이기도 했다.) 세드릭 세발로스는 3점 슛은 별로였지만 뛰어난 운동능력으로 런앤건에 강했으며 페인트 존 공략에도 능한 공격형 순수였고 블라디 디박은 당시의 4대 센터들에게 비교할만한 수준은 아니었지만 좋은 신장과 체격을 가진 선수였고 힘이 좋아 포스트 플레이에 능했다. 그리고 역대 센터 중 니콜라 요키치를 제외하고는 최고의 패서이기도 했다. 이 당시 멤버들은 공격력에 비해 수비면에서 부족했는데 이 부분을 에디 존스가 책임지게 된다. 레이커스가 시카고를 상대할 때면 마이클 조던과 매치업 되었으며 조던이 벤치로 가면 똑같이 빼주고 조던이 투입되면 바로 에디 존스도 투입하는 전략을 구사하며 마이클 조던 전담 수비수로 활용하기도 했고, 시애틀과 상대할 때는 게리 페이튼을 전담하며 그를 압도하는 득점을 하기도 했던 선수였다.
1995-96 시즌에는 HIV 감염으로 은퇴했던 매직 존슨이 복귀하며 그와 함께 시즌을 치르기도 했고 다음 시즌에는 올랜도에서 이적한 샤킬 오닐과 블라디 디박을 샬럿으로 보내며 받은 고졸 루키 코비 브라이언트와 함께팀의 득점원으로 활약하며 평균 17.2 득점을 기록하고 팀은 서부지구의 강팀이 되어갔다.

코비의 멘토가 된 에디 존스

97-98 시즌 레이커스는 61승 21패를 기록했고 우승도 가능할만한 전력을 가지고 있었지만 컨퍼런스 파이널에서 칼 말론, 존 스탁턴의 유타 재즈에 패하며 결승 진출은 좌절되었다. 이 시즌 유타는 시카고에게 패배하며 2번째 쓰리핏을 달성하게 된다. 다음 시즌부터는 리그 정상급 가드가 되어버린 코비 브라이언트와 포지션이 겹치며 팀 내에서 입지가 줄어들었고 둘을 같이 활용하기 위해 코비 브라이언트를 스몰 포워드로 활용해 보았지만 둘 다 볼을 잡고 있는 시간이 긴 편이었고 다 파워가 부족했다. 결국 이들의 조합은 실패하고 시즌 중반 샬럿 호네츠의 글렌 라이스와 트레이드되게 된다.
레이커스에서 코비 브라이언트는 에디 존스와 가장 이야기를 많이 하며 잘 따랐고 에디 존스는 그의 멘토 역할을 하였고 그의 수비 스승이기도 했다.

트레이드 당하여 우승반지를 놓치다

에디 존스를 트레이드 한 레이커스는 99-00 시즌 우승을 차지하게 되며 2000년대 초반의 최강 팀의 이미지를 구축하였고 존스는 이 모습을 안타깝게 지켜볼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샬럿으로 트레이드된 에디 존스는 2년차에 20.1, 득점 4.8 리바운드, 4.2 어시스트, 2.4 스틸을 기록하며 그 시즌 스틸왕을 차지했고 올스타에도 선정된다. 시즌 종료 후 FA가 된 그는 마이애미 히트와 샬럿 호네츠간의 트레이드로 고향인 마이애미로 이적하게 된다. 이 때 마이애미에는 시즌 개막 전 팀의 중심이었던 알론조 모닝이 신장병으로 무기한 결장 중이었지만 에디 존스는 팀에서 17~18 득점 정도를 꾸준히 기록하며 득점원으로서의 역할을 해준다. 그러나 팀 성적은 그다지 나아지지 않았는데 2003년 드웨인 웨이드가 팀에 합류하며 분위기가 점점 바뀌게 된다. 에디 존스는 드웨인 웨이드와 균형잡힌 공격을 펼치며 공. 수에서 제 역할을 해주었고 다음 시즌 샤킬 오닐을 내보내고 라마 오돔, 캐론 버틀러, 브라이언 그랜트를 영입하며 팀의 밸런스가 좋아졌다. 드웨인 웨이드의 성장으로 주전 슈팅 가드 자리를 내준 존스는 스몰 포워드로 출전하며 꾸준히 팀에 기여했다. 그러나 시즌 후 팀에서 우승을 노리며 라인업 보강에 나섰고 존스는 멤피스 그리즐리스의 제임스 포지, 제이슨 윌리엄스와 트레이드 된다. 에디 존스가 떠난 후 마이애미 히트는 다음 시즌 파이널에서 댈러스 매버릭스를 꺽으며 창단 첫 우승을 달성하게 된다.

자신이 트레이드 된 후 팀이 더 성장하며 우승해버리는 경험을 두 번이나 한 존스는 선수생활 내내 파이널에는 단 한 번도 진출하지 못한다. 그리고 팀에서 불화를 일으키는 선수도 아니었고 팀워크도 전혀 문제가 없는 선수였지만 레이커스 시절에는 코비 브라이언트를 위해서 당시 최고의 슈팅력을 가지고 있던 스몰 포워드였던 글렌 라이스를 영입하기 위해 트레이드되었고 마이애미 시절에는 자신의 자리를 드웨인 웨이드에게 내어준 후 스몰 포워드를 보기에 사이즈에서 취약했던 그를 트레이드하고 제임스 포지를 주전으로 기용한다. 포지는 에디 존스보다 공격력에서는 취약했지만 르브론 제임스나 코비 브라이언트를 잘 막았었던 선수였고 플레이 오프에서 40%에 가까운 3점 슛 성공률을 보여줬다. 그리고 허슬 플레이에 강한 블루워커 타입의 선수였다.
이렇게 에디 존스는 같은 포지션으로 레전드가 되는 선수가 영입되며 포지션 경쟁에서 밀려 팀에서 버림받은 비운의 선수로 기억되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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