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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스탁턴:The Point Guard

by 이니웍스 2022. 1. 29.

저평가받은 유망주

존 스탁턴은 굉장한 재능을 가진 선수였다. 곤자가 대학 시절 야투율 57%를 기록할 정도로 정확한 슛을 가지고 있던 선수였고 그 외의 다양한 장점이 있었지만 그를 사람들에게 각인시킨 것은 환상적인 어시스트와 게임 리딩일 것이다. 스카우터 들은 당시의 그에게 큰 관심이 없었다. 하지만 1984년 올림픽 대표팀 트라이아웃에 참가했었는데 최종 탈락하긴 했지만 이것을 계기로 관계자들은 그의 재능을 알게 된다. 1984년 드래프트에 참가한 그는 1라운드 16위로 유타 재즈에 지명되게 되는데 이 드래프트에서는 마이클 조던, 하킴 올라주원, 찰스 바클리 등이 참가했던 드래프트였고 상대적으로 그의 존재감은 적은 편이었다. 후에 스탁턴이 NBA에 남기게 된 기록들을 생각하면 너무 초라한 순위였지만 유타 입장에서는 정말 성공적인 드래프트였다. 유타 팬들은 이 당시 드래프트에서 존 스탁턴이 지명되자 누구냐며 야유를 보내기도 했다고 한다. 이런 아유가 환호로 바뀔 때까지는 조금 시간이 필요했다.
유타에는 포인트가드 리키 그린이있었고 스탁턴은 입단 후 3년간 그의 백업 멤버로 뛰었는데 스탁턴은 출장할 때마다 뛰어난 경기 운영과 패싱 능력으로 점점 출장시간을 늘려갔다. 그리고 4년 차가 되던 87-88 시즌 드디어 주전으로 출장하게 된다.

존 스탁턴과 메일맨 칼 말론

존 스탁턴이 입단한 다음해 팀에 칼 말론이 합류하게 된다. 말론은 신인 시절부터 두각을 나타냈고 2년 차 시절부터는 20 득점 10 리바운드를 가볍게 기록하는 리그 최정상급의 파워포워드로 성장한다. 존 스탁턴은 칼 말론과 함께 팀을 이끌게 되는데 둘의 픽 앤 롤 플레이는 하킴 올라주원의 드림 셰이크, 마이클 조던의 페이드 어웨이와 더불어 리그에서 방어할 수 없는 기술로 불리게 된다. 유타는 운동능력이 떨어지는 선수들이 많은 팀이었지만 BQ가 좋고 볼이 없을 때의 움직임이 좋은 선수들이 많았기 때문에 이를 바탕으로 모션 오펜스와 스탁턴과 말론의 투맨 게임을 주로 활용했다.
당시 다른 팀에서 이 둘의 2대2플레이를 막지 못한 건 기술의 완성도가 매우 뛰어났다는 점과 이타적인 플레이를 하는 팀원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중거리슛과 골밑 득점이 모두 뛰어났고 완벽하게 스크린을 걸어주는 말론과 돌파, 외곽 슛, 패스 모두가 경지에 올라있던 스탁턴의 픽 앤 롤은 알더라도 막기 어려웠고 막힌다 하더라도 다른 여러 가지 옵션을 펼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선수들이었다. 팬들은 스탁턴의 패스를 받은 말론이 어김없이 득점을 성공시키는 모습을 보고 메일맨(우편배달부)이라는 별명을 지어준다.

전설이 되다

그는 주전으로 뛰기 시작한 87-88 시즌부터 9년 연속으로 어시스트 1위를 기록하게 된다. 은퇴 시즌까지도 주전으로 출전할만큼 자기 관리에도 철저했던 선수였다. 스탁턴은 한 시대를 대표하는 선수였지만 그에 대한 관심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하지만 그는 통산 15,506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였는데 역사상 만개 이상의 어시스트를 기록한 선수는 6명뿐이며 2위인 제이슨 키드조차 스탁턴의 3분의 2 정도 어시스트밖에 기록하지 못했다. 그리고 스틸 부분에서도 역대 1위의 기록을 가지고 있다. 존 스탁턴은 득점보다는 경기 운영과 패스를 우선시하는 선수여서 득점력이나 운동능력 등이 간과되기도 하는데 이에 대해서는 게리 페이튼의 인터뷰와 아이제아 토마스의 인터뷰가 이해에 도움이 된다.
게리 페이튼은 그는 보통 한 시합에 12개의 슛을 던져 10개를 성공시키고 자유투도 거의 놓치지 않고 7, 8개르 넣는다. 그걸로 이미 20 득점, 여기에 어시스트 15개 정도 하고서 덤으로 매번 스틸을 4개쯤 하는 데다 칼 말론과의 연계에도 항상 신경을 쓸 수밖에 없었다. 나는 그런 그와 매년 7~9번 정도 맞붙어야 했다. 그건 마치 지옥과 같았다. 고 얘기했다.
그리고 자신이 상대하기 가장 힘든 선수로 스탁턴을 꼽기도 했는데 이는 스탁턴은 이미지와는 다르게 상당히 빠르고 힘이 좋았기 때문이기도 했다.
그리고 아이제아 토마스는 우리는 그가 가능하면 슛을 쏘지 않기를 바랐다고 한 인터뷰가 있기도 하다. 실제로 유타 재즈는 클러치 상황에서 스탁턴에게 공을 몰아주기도 했다. 이렇게 충분히 혼자서 공격을 마무리 지을 수 있는 능력이 있었으나 개인성적보다는 동료와 팀을 우선시했던 그는 The point Guard라는 별명처럼 퓨어 포인트가드 그 자체였다.
유타에서 20년간 활약한 그를 위해 구단에서는 12번을 영구결번으로 지정하고 그의 동상을 만들어준다.
존 스탁턴은 올 NBA 퍼스트팀에 2회 선정되었고 10번 올스타에 선정되었으며 올스타전 MVP에도 선정된 적이 있다. 어시스트 왕 1위를 9번 수상했고 스틸왕도 2번이나 수상한다. 그리고 2번의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으며 2009년 명예의 전당에 헌액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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