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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포드 로빈슨:관심받지 못한 꾸준함

by 이니웍스 2022. 1. 31.

코네티컷 대학교의 스타 클리포드 로빈슨

클리포드 로빈슨은 리버사이드 고등학교에 다니는 키가 작은 소년이었다. 작은 키 탓에 농구 선수는 꿈꾸지 못하고 있었지만 갑자기 키가 급성장하며 농구를 시작했다고 한다. 2학년 시절부터 실력이 향상되며 많은 대학에서 관심을 갖게 된다. 그는 코네티컷 대학교에 진학하는데 3년 동안 팀의 득점 선두였고 4학년 시절인 89-90 시즌에는 평균 20 득점, 7.4 리바운드를 기록한 코네티컷 대학교의 스타플레이어였고 4년간 총득점은 코네티컷 대학교 통산 득점 4위에 기록된다.

이런 활약에도 불구하고 드래프트에서는 크게 주목받지 못하고 2라운드 36위라는 낮은 순위로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에 지명된다. 벤치멤버로 출전하지만 빠르게 리그에 적응하여 루키시즌 평균 9.1 득점을 올리며 괜찮은 활약을 보여주었다. 그 해 포틀랜드는 NBA 파이널에 진출하였고 데뷔하자마자 파이널을 경험한 선수가 되며 성공적으로 팀에 자리 잡게 된다.

 

포틀랜드와 플레이오프

성공적인 데뷔시즌을 보내고 클리포드 로빈슨은 점점 식스맨이었지만 주전 같은 활약을 보여주게 되고 주전이었던 제롬 커시, 벅 윌리엄스 보다도 더 영양가 있는 플레이를 선보이며 팀의 파이널 진출을 도왔다. 하지만 파이널에서 시카고를 만나 고전을 면치못하였는데 원래 클라이드 드렉슬러가 조던을 마크해야 했지만 체력과 수비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로빈슨을 매치업 시켰는데 그야말로 조던에게 박살이 나며 준우승에 그치게 된다. 로빈슨은 수비가 나쁘지 않은 선수였지만 조던을 높이로 압도할 수 있을지는 몰라도 속도나 기술면에서 상대가 불가능했다. 그리고 공격에서도 정규시즌에 비해 낮아진 수치를 기록하며 새가슴이라는 낙인이 찍히게 된다.

다음 해인 92-93 시즌에는 올해의 식스맨 상을 수상했는데 이때 출전시간이 평균 31분 가량 되었고 평균 기록도 19.1 득점 6.6 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 내 득점과 리바운드에서 2위에 올랐다. 블록슛은 평균 1.9개를 기록하며 팀 내 1위를 차지한다. 한 단계 더 성장한 로빈슨과 함께 포틀랜드는 8 시즌 연속으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고 로빈슨은 팀에서 꾸준한 역할을 해내고 있었다.

클리포드 로빈슨은 208cm의 신장에 108kg의 체격조건을 가지고 있었고 유연하면서 스피드도 뛰어난 편이었고 하이포스트에서의 슈팅이 상당히 정확했으며 3점 슛에도 일가견 있었다. 게다가 스몰포워드에서 센터까지 소화할 수 있는 선수이기도 했다. 위에서 언급한대로 수비 시에는 상대 슈팅가드를 막을 수 있을 정도였으며 (당시 조던은 애초에 수비가 불가능한 수준의 선수였다.) 블록슛 타이밍을 잡는 능력이 뛰어났고 스틸에도 재능이 있었다. 어느 포지션의 선수를 상대하더라도 상대를 저지할 수 있는 능력을 인정받아 디펜시브 세컨드 팀에 선정되기도 했다. 다만 리바운드에서는 파워가 부족하다 보니 취약한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그 외에는 딱히 모자란 부분이 없는 선수였다.

그는 통산 1,179 경기에 출장했는데 결장한 경기가 19경기밖에 안 될 정도로 성실하며 자기 관리에 철저한 선수였다.

하지만 늘 팀의 스타플레이어들에게 가려 주목받지 못하는 아쉬운 선수이기도 했다.

요즘에는 헤드밴드를 예전 아이버슨이나 디트로이트 피스톤즈 선수들이 한 모습을 떠올리거나 카멜로 앤서니 정도를 생각하겠지만 해드밴드의 원조는 바로 클리포드 로빈슨이었다.

 

아쉬운 트레이드와 은퇴

포틀랜드에서 8시즌을 보낸 후 97년 피닉스 선즈로 팀을 옮기게 되고 제이슨 키드를 만나며 꾸준한 모습으로 팀을 이끈다. 그러다 앤퍼니 하더웨이가 합류하며 다시 정상을 노릴 수 있겠다는 기대를 하게 되지만 하더웨이의 부상으로 꿈을 산산이 부서진다. 그리고 2001-02 시즌 디트로이트에 합류하여 벤 월러스와 함께 수비 농구의 중심이 되었었으나 2003년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로 트레이드되고 만다. 그가 트레이드된 후 2003-04 시즌 디트로이트가 우승을 하게 되었으니 그의 아쉬움은 더 컸을 것이다. 그리고 두 시즌 후 뉴저지 네츠로 트레이드 되어 2007년까지 뛰고 은퇴를 하게 된다.

 

그는 여러 포지션을 커버할 수 있기때문에 공. 수에서 활용가치가 상당히 높은 선수였고 이기적이지 않은 플레이를 했으며 선수 시절 내내 큰 부상이 없었기 때문에 여러 팀에서 탐낼만한 선수였다. 하지만 뛰어난 기량과 꾸준한 활약에도 크게 주목받지 못한 안타까운 선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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