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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던컨:샌안토니오 스퍼스 No.21

by 이니웍스 2022. 1. 19.

역대 최고의 파워포워드

팀 던컨은 샌안토니오 스퍼스에서 1997-98시즌부터 2016년 까지 뛴 선수로 NBA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 중 한명으로 모두가 인정하는 파워포워드이다. 데뷔한 이후 던컨이 이끌던 샌안토니오 스퍼스는 서부지구에서 단축시즌을 제외하고 17년동안 승률이 6할 아래로 내려간 적이 없었고 플레이오프에서도 통산 239승을 기록했다. 팀 성적으로도 샤킬 오닐이나 르브론 제임스에 비해 우위에 있는 선수였다. 비록 통산 득점같은 스탯이 좀 낮지 않냐는 이야기도 있는데 샌안토니오와 그렉 포포비치의 농구 스타일을 본 사람이라면 충분히 이해할 것이라고 본다. 물론 던컨이 스탯이 아니라 팀을 우선시 하는 타입이기도 했다.

수영선수 팀 던컨, 대학농구 최고의 선수가 되다

팀 던컨은 원래 버진 아일랜드의 국가대표급 수영선수였다고 한다. 14세에 버진 아일랜드를 강타한 허리케인 "휴고"로 집을 잃고 버진 아일랜드에서 유일했던 국제규격 수영장을 사용할 수 없게 되면서 괴로움에 수영에 흥미를 잃었다고 한다. 던컨에게 그의 매형이 괴로움을 잊고자 농구를 배우게 했고 던컨도 흥미를 느끼며 그의 농구 인생이 시작된다.
어느날 우연히 알론조 모닝이 그의 친구들과 버진 아일랜드로 놀러와 농구를 한 적이 있는데 그때 팀 던컨과 농구를 했고 마침 웨이크 포레스트 대학교의 코칭스탭이 그를 보고 장학금과 입학을 제안했다고 한다. 물론 던컨은 이 제안을 받아들였다.
웨이크 포레스트 대학교는 데이브 오돔 감독이 맡고 있었는데 ACC 컨퍼런스에서 중하위권정도의 성적을 거두고 있었다.
던컨은 2학년때부터 두각을 나타내며 농구부를 전국 레벨의 팀으로 성장시켰고 3학년 때는 KBL SK 나이츠에서도 활약했던 토니 러틀랜드와 함께 뛰며 메사츄세스 대학의 마커스 캠비와 함께 NCAA 최고의 인사이더로 인정받고 있었다.
당시 3학년이었던 캠비는 96년 드래프트를 신청했고 던컨은 1년 더 대학에 남는다. (이 결정은 어머니의 유언때문으로 알려져 있다.)
던컨이 대학에 남게 되면서 드림팀3와 대학 선발간의 연습경기에 참여하게 되었는데 실질적인 대학팀의 리더였고 곧 NBA에 입성하여 그와 대결을 펼치게 될 하킴 올라주원, 데이비드 로빈슨, 샤킬 오닐과 맞대결을 벌이게 되었다.
연습경기라 드림팀 멤버들이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고는 하나 팀 던컨은 이들에게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이며 이미 NBA 레벨이라는 평가를 받게 된다. 이 경기는 던컨의 인지도가 올라간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샌안토니오 스퍼스

1997년 드래프트는 사실상 1번 팀 던컨을 누가 데리고 가느냐의 싸움이었다. 보스턴 셀틱스, 댈러스 매버릭스가 가장 유력했었다고 한다. 그런데 한가지 변수가 발생하며 던컨의 데뷔팀이 결정되는데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데이비드 로빈슨이 시즌 개막 후 6경기만에 무릎 부상으로 시즌아웃이 되면서 샌안토니오는 20승 62패라는 초라한 성적을 거두게 된 것이다. 아무도 예상치 못하게 샌안토니오가 1번 픽을 가져가게 되면서 던컨은 데뷔하자마자 약팀의 프랜차이즈 스타가 아니라 50~60승을 거둘 수 있는 팀의 멤버가 되어 데이비드 로빈슨이라는 최고의 멘토와 함께 플레이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은 것이다.
루키시즌 전 경기 출장해 21.1득점 11.9리바운드 2.5블록을 기록하며 신인왕과 함께 ALL NBA 퍼스트팀에 오르는 엄청난 위업을 달성하게 된다. 신인이 첫해에 퍼스트팀에 들어간 것은 래리 버드와 팀 던컨 둘뿐이다.
그리고 입단 2년차에 로빈슨과 함께 트윈타워라 불리며 우승을 하고 파이널 MVP까지 수상했다.
로빈슨은 던컨에게 여러가지 노하우 등을 전후하며 한발 뒤로 물러나고 던컨에게 에이스 자리를 내어준다. 그 후 그는 최고의 빅맨으로 성장했고 2002-03 시즌 로빈슨이 은퇴하던 해에 뉴저지 네츠를 파이널에서 꺽으며 그에게 은퇴선물로 우승반지를 선물한다.
그리고 2004-05, 2006-07, 2013-14 세 차례 더 우승을 이뤄내고 2016년 은퇴를 한다.
기본기에 충실해서 누구보다 안정적이었으며 튀거나 잡음없이 포커페이스로 20년 가까이 한팀의 기둥이 되어준 선수 그가 팀 던컨이다. 비록 재미가 없다는 평을 듣기도 하지만 경기 후 늘 20점에 10 리바운드를 기록했고 이타적인 플레이로 팀원을 살려줄 수 있는 선수였다.
그렉 포포비치의 뒤를 준비하는 샌안토니오를 보고 있으면 그가 더 그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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